▲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급발진 의심 사고로 초등학생 한 명이 숨졌다.

15일 충남 공주 한 수양관에서 승용차가 건물 안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1시 5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갈릴리수양관 안 도로에서 김모(53·여)씨가 몰던 SM7 승용차가 수양관 건물 '필로티'로 돌진했다. 필로티는 지상 1층이 기둥으로 이뤄져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개방된 공간을 뜻한다.

이 사고로 최모(10)양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12명은 큰 상처를 입었다. 이 중에는 어린이도 다수 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상자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38명도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치료를 위해 공주의료원, 공주현대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천안순천향병원 등으로 각각 옮겨졌다. 일부 피해자는 상처가 크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귀가했다. 

해당 수양관에서는 전국 50여개 교회에서 가족 단위 신자들이 모여 여름 성경세미나(하계수양회)를 진행 중이었다.

사고 당시 참석자들은 점심을 하고 현장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차량은 필로티 안쪽 20여m를 그대로 직진해 완전히 통과한 뒤에야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수양관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현장에 상주하던 의사 4명이 환자 상태를 파악해 가장 응급한 아이부터 후송조처했다"며 "앰뷸런스 10여대가 들어와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김씨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차장에 주차하던 중 건물 통로로 차량이 갑자기 진행했다"며 "차를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계속 직진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차량에 블랙박스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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