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은채 기자]

부산 부평 깡통시장은 지난해 10월 야시장을 열면서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각광받는 명소로 급부상해 주목된다.

부평 깡통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깡통 제품을 판매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일대는 부산역과 부산국제선여객터미널과 가까우면서 남포동,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이 몰려 있어 국내외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고, 관광의 중심이 해운대와 광안리 쪽으로 넘어가면서 상권이 급격히 쇠락했다.

부산시와 중구청은 대만 야시장을 벤치마킹해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는 야시장을 열었다.

매일 저녁 6시가 되면 2구간 아케이드 110m 길에 이동식 매대 30개가 일제히 도열해 불을 밝히고 부산오뎅, 씨앗호떡 등 먹을거리와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보통 오후 6시면 일제히 문을 닫거나, 늦게까지 열어도 오후 9~10시면 썰렁해지는 여타 재래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밤마다 무료공연을 열고 '룸피아', '짜요', '미고랭' 등 이국적인 먹거리도 5000원에 맛볼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7000여명, 평일에도 4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관광 전문가는 "지역축제도 산천어축제, 보령머드축제처럼 차별화된 경우만 성공했다"며 "야시장도 지역 문화와 특성이 있어야 멀리서도 찾아오는 관광객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평 깡통시장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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