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손민주 기자

세비야 호날두에 주저 앉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맹활약한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펼치는 단판 승부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세비야는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팀 자격으로 충돌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새 삼각편대인 호날두, 로드리게스, 가레스 베일이 첫 호흡을 맞췄다. 로드리게스는 데뷔전에서 다소 무거워 보였다. 반면 호날두가 해결사 기질을 유감없이 뽐내며 레알 마드리드 승리에 선봉에 섰다.

호날두는 전반 30분 침묵을 깼다. 베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만 갖다대 첫 번째 포문을 열었다. 후반 4분에도 호날두였다. 카림 벤제마가 골 지역 중앙에서 왼쪽으로 짧게 내준 볼을 왼발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볼은 세비야 골키퍼 베투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로드리게스의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할 뻔했다. 그러나 세비야 수문장 베투의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단 한 번의 슈팅을 남기고 후반 27분 이스코와 교체됐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반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크로스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브라질월드컵 득점왕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명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무릎을 다친 호날두는 재활에 치중하며 프리시즌 경기를 자제했다. 3일 미국에서 벌어진 맨유전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게 전부였다.

레알은 경기전반 58:42라는 점유율 우세 속에 총 10개의 슈팅(유형 슈팅 3)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잡아왔다.

이번 경기는 호날두의 완벽한 승리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에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선물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