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한장면

[코리아데일리 손민주 기자]

로빈 윌리엄스 사망이후 ‘죽은시인의 사회’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는 빽파이프 연주를 앞세우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 개강식이 시작된다.

이 학교에 새로 전학 온 토드(Todd Anderson: 에단 호크 분)는 어린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길 수 없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John Keating: 로빈 윌리암스 분)이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Neil Perry:로버트 숀 레오나드 분), 녹스(Knox Overstreet: 조쉬 찰스 분), 토드 등 7명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자신들을 발산한다는 내용이다.

1989년 피터 위어 감독이 연출한 ‘죽은 시인의 사회’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 젖어 학생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현대 교육의 모순을 지적한 작품이다.

1950년대 보수적인 남자사립학교 웰튼을 배경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해 자유를 말살당한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키팅 선생이 펼치는 교육관을 감동적으로 녹여냈다.

로빈 윌리엄스가 맡은 키팅 선생은 억압적인 방식을 탈피해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인물로, 이후 바람직한 교사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남게 됐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이 펼치는 독특한 수업 방식은 틀에 박힌 수업에서 벗어난 것이자, 영화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는 에피소드로 작용한다.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이 좁은 공간에서 머물지 말고 자유롭게 벗어날 것을 권유한다.

실천을 위해 키팅 선생은 자신이 먼저 교탁 위에 올라서는 엉뚱한 행동을 한다. 타인의 만들어준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틀을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키팅 선생이 학교를 떠나던 날 하나둘 자신의 책상 위로 올라가 ‘캡틴, 오 마이 캡틴’ 하고 외침으로써 그 가르침에 화답한다는 내용이 압권이지만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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