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

[코리아데일리 정은채 기자]

11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출연작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로빈 윌리엄스는 주로 익살스러운 코미디 연기나 인생의 선배와 같은 따뜻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로 꼽힌다.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작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 키팅, '주만지'의 앨런, '굿 윌 헌팅'의 숀 맥과이어 박사와 '패치 아담스'의 패치 아담스 역 등이다.

이 외에 영화 '인썸니아'에서는 소름 끼치는 악역을 선보이기도 했고 디즈니 영화 '알라딘'에서 지니 역의 성우를 맡기도 했다. '바이센테니얼맨'에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을 연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코미디언으로도 유명하며, 풍자와 즉흥연기가 특기였다.

에미상 2회, 미국 코미디언 상을 5회 수상했을 정도다. 2009년에는 부시 정부가 이라크 전쟁 명분으로 들었던 '대량살상무기'를 패러디한 '자기살상무기(Weapons of Self Destruction, WSD)'라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로 미국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사회 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단체 코믹 릴리프(Comic Relief)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찰에 따르면 911 응급 전화에 응급요원이 정오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로빈 윌리엄스는 숨을 거뒀다.

경찰 및 검시관이 사인과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12일에는 약물 테스트 법의학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해야 된다고 판단, 재활원에 입소해 몇 주간 그곳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의 사망으로 1969년, 헌터 아담스(Patch Adams: 로빈 윌리엄스 분)의 영화가 재보명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자살 미수로 정신병원에 감근된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정신 병원의 동료환자로부터 영감을 받고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의미의 ‘패치(PATCH)’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패치 아담스’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꿈은 사람들의 정신적 상처까지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의 길. 2년 후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서야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규칙을 무시하고 빛나는 아이디어와 장난기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하려고 환자들을 몰래 만난다는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