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악재로 군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사진=휴가나온 군인의 자살을 수사하고 있는 군 당국)

[코리아데일리 송선일 기자]

28사단의 윤 일병 폭행으로 이놘 살인 사건으로 군 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윤 일병이 소속됐던 28사단에서 다시 관심병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군 당국과 서울 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30분께 동작구 한 아파트에서 28사단 이 모상병과 또 다른 이 모상병이 숨진 채 발견된 것.

휴가를 나온 이들은 발견 당시 사복차림이었으며, 빨래 건조대 고정대 양쪽에 목을 매 숨진 것을 이 상병의 누나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상병은 11일, 또 다른 이 일병은 14일에 각각 휴가복귀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상병의 군번줄과 메모가 담긴 손가방에서 발견된 다이어리 메모(낱장 형태)에 '부대생활이 힘들다'고 적혀 있었다. 휴대전화 메모 기능에는 "긴말씀 안드립니다. 힘듭니다"라는 글이 있었다.

또 특정인을 대상으로 "OOO 새끼"로 시작하는 짧은 메모가 발견되기도 해 가혹행위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으로 자살한 것으로 수사 당국을 보고 있다.

이번에 자살을 한 이들은 국방부에 따르면 이모 상병은 A급, 또 다른 이모(23) 상병은 B급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군 생활에 대한 부적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이은 사건으로 비상이 걸린 국방부는 서울수도군단 헌병에 이 사건 수사를 지시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28사단 포병연대 본부포대 윤모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4월7일 숨져 가해 군인들 중 일부가 살인혐의로 재판이 다시 재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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