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 보유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독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1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를 통해 낸 성명에서 클로제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내 어릴 적 꿈은 실현됐다"며 "독일 축구의 영광에 일조했다는 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클로제는 '전차 군단' 독일을 대표한 골잡이로 활약해왔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총 4번이나 전차 군단의 일원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특히 지난달 끝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을 보태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인 16골을 기록, 월드컵 역사에 새 페이지를 장식하며 독일의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는 137경기에 나와 71골을 남겼다.

2001년 3월 24일 알바니아와의 A매치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재목'임을 입증했다.

월드컵 데뷔전이던 2002년 한일 대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4년 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5골을 뽑아내 대회 최다 골잡이에 등극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4골을 더 터뜨린 클로제는 6월 2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의 경기에서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뽑아내 당시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 보유자이던 호나우두(15골·브라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7월 9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추가 골을 뽑아내 호나우두를 따돌리고 홀로 월드컵 최다 골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3차례 월드컵에서 준우승 1번, 3위 2번에 그친 그는 마지막이 된 월드컵에서 드디어 정상에 오르며 꿈을 이뤘다. 유럽축구선수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8년 준우승이다.

독일 국가대표로서도 게르트 뮐러(68골)를 따돌리고 최다 골잡이로 기록돼 있다. A매치 출전 수로 따지면 로타어 마테우스(150회)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미로슬로프 클로제는 세계적인 선수이며 가장 뛰어난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극찬했다.

<사진출처= 영국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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