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을 한센병이라고 한다. 6세기에 처음 발견된 병이며,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2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연간 1만 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나균이 피부, 말초신경계, 상기도의 점막을 침범하여 조직을 변형시킨다.

한센병이라는 명칭은 노르웨이 의사 한센에 의해 나환자의 결절에서 나균이 처음 발견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한의학에서는 가라, 풍병, 대풍라 등으로 불리웠고, 과거에는 문등병 또는 천형병으로 불리웠다. 현재 일부 학술적 분야에서는 나병으로 하되, 사회적 분야에서는 한센병으로 통칭한다. 왜냐하면 나병이란 용어가 편견과 차별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한센병이라고 부르고 있다.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한센병 환자 (외지 발췌)
나균이 원인 병원체이다. 이는 가족 내의 장기간의 긴밀한 접촉으로 인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상기도나 상처가 있는 피부를 통해 나균이 침입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증상은 잠복기간은 9개월~20년으로 다양하다. 한센병은 피부에 나타나는 병적인 변화의 종류에 따라 크게 나종한센병(lepromatous leprpsy; 나종나)과 결핵한센병(tuberculoid leprosy; 유결핵형, 유결핵나)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고, 두 종류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다양한 양상이 관찰된다.

나종한센병의 잠복기는 결핵한센병의 잠복기의 두 배 정도로 길다. 나종한센병의 경우 전신의 피부에 양쪽 대칭적으로 결절(지름 5mm 이상의 발진)이나 구진(좁쌀 크기에서 완두콩 크기까지의 지름 5mm 이하인 발진) 등의 병적인 변화가 넓게 나타난다. 나균이 코 점막에 침범하면 딱지가 생기고, 코막힘, 출혈 등을 일으키며, 눈에 침범하면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킨다.

결핵한센병의 경우에는 한 개 이상의 경계가 뚜렷한 피부염이 신체에 비대칭적으로 퍼져 나타나고, 증상이 나타난 피부 부위는 무감각 또는 과다 감각 상태가 된다. 결핵한센병은 특히 말초신경으로의 나균 침범이 심하다.

한편 치료는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함께 쓰는 병합 요법이 사용된다. 나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로는 댑손(dapsone), 리팜핀(rifampin), 클로파지민(clofazimin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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