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영 감독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영화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의 영화를 통해서 통렬한 사회적 메시지로 시대적 화두를 던진 정지영 감독이 세월호 참사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 주목된다.

9일 오전 11시 이날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자리한 정지영 감독은 "이렇게 늦게 영화인들이 동참하게 된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시위에는 참여했지만 이렇게 단체로 뜻을 모아서 릴레이 단식을 하게 된 것은 이 자리가 시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감독은 영화인들이 급작스럽게 뜻을 모아 광화문에 집결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에 의해 합의됐다"라며 "정말 말도 안 된다, 야당조차도 보선에서 반성을 한다고 해 놓고 이렇게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고 이렇게 합의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으로 야당이 합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 감독은 영화인들을 시작으로 국민들도 동조 단식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정 감독은 "일반 국민들도 한 명이라도 동조 단식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침묵하는 사람도 공범이다, 침묵 자체가 폭력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