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대표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당내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정치권에서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새정치연합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계파갈등이 다시 불붙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일부이지만 당 대표 권한대행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박 원내대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상임고문단과 중진의원, 초·재선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시도의회의장, 시도당위원장들과 각 단위별로 비상회의를 열고 의견조율 과정을 거쳤다.

이 같은 모임에서는 비상회의에서는 비대위원장은 박 원내대표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총사퇴로 유일하게 남은 선출직 당직자이면서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와 함께 원대대표직을 수행하며 리더십을 보여줬고 특정 계파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계파색이 엷어 당내 여러 세력과 잘 통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박범게 원대변인은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일관된 흐름 있다는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박 원내대표가 맡아달라는 것은 분명한 흐름이었다"며 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내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 가능성애 대해 "일각에서 그런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누가 유력하다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나 싶다"며 박영선 대세론을 시기상조로 평가했다.

또 18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민주통합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끌고 가선 전망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제가 대선평가위원장을 하면서 그 당시 의원이었던 박 원내대표와 30분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제가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의 그분의 말씀과 행동이 결코 우발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러한 생각과 행동으로 비대위를 끌고 간다고 하는 것은 저에게는 상당히 공포스럽다"고 설명하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4일 의원총회 큰 틀의 비대위 구성 원칙을 결정한 뒤 이번주 중으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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