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최종병기의 스틸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최종병기 활’에 이어 영화 '명량'이 역대 100만관객 동원 영화보다도 빠른 속도로 흥행 가도를 달려 화제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명량'은 2일 토요일 하루 동안 122만 8755명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은 350만 5688명이다.

이로써 '명량'은 지난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3'(일일 최고 95만 여명 동원)을 넘어 역대 최다 일일 관객 기록을 새로 썼다. 더불어 개봉 4일 만에 역대 최단기간 300만 관객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 '군도: 민란의 시대', '설국열차'(935만), '트랜스포머3'(778만)가 개봉 5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봐도 엄청난 속도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괴물(1301만)'과 '도둑들'(1298만) 은 개봉 6일만에, '변호인(1137만)'은 8일만에,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는 11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이 여름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어 경쟁작을 단박에 물리치는 '명량'의 욱일승천(旭日昇天) 기세에, 일각에서는 '명량'이 올해 첫 1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명량'이 조선 중기의 일대 사건 임진왜란(1592~1598년)을 배경으로 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영화는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부임한 이순신이 12척 배로 300여 척 적선을 궤멸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순신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기에 드라마 전개가 느리고 극의 톤도 무겁다. 그러나 장장 1시간에 이르는 '해전'은 이 같은 전반부의 무거운 분위기를 털어낸다.

구루지마(류승룡)와 이순신이 벌이는 심리전, 화포를 이용한 조선군과 왜군의 대결, 육박전 등 다채로운 전투기술이 선상에서 펼쳐진다. 생동감 있는 전투장면은 화려한 미술과 웅장한 음악, 속도감 있는 촬영이 더해지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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