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딩크 감독이 다니 블린트(사진 오른쪽), 루드 반 니스텔루이(사진 왼쪽) 수석코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거스 히딩크(67) 감독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끈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아 2일(한국시간)부터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판 할 감독과 함께 선전한 선수, 코치들에게 축하의 말부터 건넨다"고 말했다.

그는 "첫날부터 열정이 샘솟는다"며 "판 할 감독이 대표팀에 불어넣은 (토너먼트에서 지지 않는) '생존 본능'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본선이 끝날 때까지 네덜란드를 이끈다.

그 뒤에는 자신을 보좌하는 수석코치인 대니 블린트에게 국가대표 지휘봉을 넘길 예정이다.

현재 히딩크호의 코치진에는 네덜란드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뤼트 판 니스테루이도 포함돼 있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히딩크호에서도 주장, 부주장을 맡을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네덜란드의 전술을 만들어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판 할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수비를 안정시키며 효과적 역습으로 가공할 화력을 자랑하는 스리백 전술을 구사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이던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5-1로 완파할 정도의 위력을 보여줬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가 누리는 현재 상승세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내에서 히딩크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각각 네덜란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첼시 등 명문 구단에서도 명장의 면모를 자랑했다.

히딩크 감독은 다음 달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새로 맡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력을 처음으로 시험한다.

<사진출처= 더 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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