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목격자 SNS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트럭에 실려가던 기린이 고가도로에 부딪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트럭에 실려가던 기린이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충돌해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학대 반대 운동가들은 이번 일에 강력히 항의하며 진상 파악에 나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N1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실려가던 기린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교량에 머리를 부딪혔다.

사고 발생한 직후 트럭이 고장으로 멈춰 서 있는 동안 기린들은 수의사에게 긴급히 후송됐다.

남아공 전국동물학대방지협회(NSPCA)의 릭 앨런 NSPCA 부장은 기린 한 마리가 동물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죽은 것 같다며 머리를 다친 것으로 확인했으나 사인을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린들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160㎞ 떨어진 윔바스의 한 관광농원으로 실려가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NBC뉴스에 기린의 수송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고 협회 측은 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고소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는 몇몇 목격자들의 글과 이들이 찍은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티너스 보타는 당시 사고 트럭 뒤에서 차를 몰고 있었다면서 현장에는 많은 피가 쏟아져 있었다고 말했다.

파비 몰로이는 사고 발생 전에 찍은 기린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다리가 얼마나 낮고 기린은 얼마나 키가 큰지를 보라. 누가 기린이 통과하리라 생각하겠는가. 안 봤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번 일이 할리우드 영화 '행오버 3'에서 기린이 고속도로에서 다리와 충돌해 숨지는 장면과 비슷하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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