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미국)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 첫날을 9위로 출발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합해 2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허리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우즈가 이미 8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그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이번 대회에서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우즈는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2주 전 69위에 그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의 부진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초반에는 기복을 보였으나 점차 안정감을 되찾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우즈는 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은 우즈는 5·6·8번홀(파3·4·4)에서 버디에 성공했으나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에 그치며 주춤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한 이후로는 줄곧 파를 유지하다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샷을 놓쳤다가도 다음 홀에서 회복해서 좋았다"며 "실수도 있었지만 좋은 샷도 여러 번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 1위는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마크 레시먼(호주)이다.

라이언 무어(미국), 찰 슈워젤(남아공),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5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2011년 이 대회 챔피언인 애덤 스콧(호주)은 나란히 1언더파 69타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매킬로이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나씩 기록했다. 노승열은 1·2번홀(파4·5)에서 버디를 잡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은 이후 줄곧 파를 쳤고, 스콧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라운드를 장식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언더파 68타로 우즈와 같이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35위, 우즈와 같은 조에 편성된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보기만 7개 적어내며 7오버파 77타로 하위권인 74위에 그쳤다.

<사진출처=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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