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7.30 재보선으로 인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 김두관 등 야권의 대권 주자들이 낙마하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친노의 좌장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부상 주목을 끈다.

이는 새 당 대표가 오는 2016년 4월 총선에서의 공천권을 갖으며 임기중 큰 선거도 없다.

때문에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간의 처절한 경쟁이 불가피한 이유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친노 좌장’ 문재인 의원의 등판 여부 또는 역할로 모아진다.

이외에도 새정치연합 내에서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박지원, 정세균, 추미애, 이인영 의원 등이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전병헌 의원도 당권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당권 경쟁은 계파간 경쟁 구도를 띄면서 이르면 9월께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재인 의원 외에도 주목을 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면 두 공동대표의 빈자리를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신분으로 대행을 하게 되는데, 정치권에서 박 의원과 박 원내대표는 자타공인 ‘절친’ 관계다.

그러나 이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반대파 의원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가시화 될 가능성도 있다.

추미애 의원의 경우 4선 의원으로서의 고민이 깊다. 올 초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했으나 박원순 현 시장에 밀렸고, 최종 목표인 대통령까지 가는 데에 중간 디딤돌로 당권을 쥐겠다는 의지다.

또 이인영 의원의 경우 당내 넓게 분포한 ‘486계’ 의원들이 우군이다. 그간 다졌던 ‘더 좋은 미래’ 등 당내 의원들의 모임도 당권경쟁에서 역할이 클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역시 문 의원의 ‘역할론’으로 쏠린다. 문 의원이 직접 출마할 것이냐, 아니면 뒷배 역할에만 그칠 것이냐가 갈림길이다.

▲ 정가의 모든 시선이 문재인 의원에 모아지고 있다.
문 의원이 직접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 당선될 경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구심점’으로 역할하면서, 야권 대권 주자의 입지가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당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도 갖는 만큼 이듬해인 2017년에 있을 대선에서 확실한 기반다지기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차기 당권 주자들은 재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잦아들고,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이후 본격적으로 제 색깔 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시기는 이르면 오는 9월께로 전망된다. 9월 국정감사 일정과 연말 예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전대 시기가 10월께로 늦춰질 공산도 있다.

한편 야권이 정치지형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8일 “7월 넷째주 정례 조사에서 여·야 통합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이 15.5%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1위를 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6월 둘째주 조사에서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으나 바로 다음주인 6월 셋째주 조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에게 1위를 내줬다.

3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4%)로 조사됐으며 그밖에 4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10.7%), 5위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0.3%), 김문수 전 경기 지사(7.1%), 남경필 경기 지사(4.7%), 안희정 충남 지사(3.6%),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2.8%) 순이었다.

리얼미터의 정례조사는 2014년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활용해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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