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 박영선 원내 대표가 비상체제의 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투톱 체제의 도중하차로 당은 직무대행 선출 또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에 앞서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31일 지도부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당 대표의 동반 사퇴를 암시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당 한 핵심관계자는 "두 대표가 31일 중 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1일 오전 김·안 대표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은데 니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혀 동반 사퇴가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다.

두 대표의 퇴진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통합신당 창당 후 4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새정치연합 당헌에 따르면 대표가 궐위된 경우 대표 직무를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특표자순 및 원내대표 순으로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원내 대표인 박영선 의원이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선거 참패 후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 재건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처럼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두 대표가 동반 사퇴를 하게 된 것은 전략공천과 야권연대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사퇴이후 새정치연합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해 조기 전당 대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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