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의 시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유병언의 시신 감식에 입회했던 경찰이 입회 직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것.

박 대변인은 또 "이 경찰과 인터뷰를 한 기자가 녹음한 파일이 있다"면서 "감식 당시 유병언 키를 쟀는데 변사체의 키는 150㎝가 나왔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지난 25일 유병언의 키를 159㎝대로 발표했다"고 모순된 내용을 말했다.

이와 함께 "부패가 진행된 시체에서 왼쪽 손가락을 두 차례 지문채취를 했지만 실패했는데, 한 달 뒤 7월 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박범계 국회의원
박 대변인은 이어 "적어도 7월21일까지 40일 이상 누구도 시신과 유병언의 연관성을 생각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왜 유병언과 연관시켜 DNA를 대조한 것인지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박범계 국회의원 측은 유병언의 시신에 둘러 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법의학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있으며 순천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에 대한 각종 자료를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검경이 DNA를 검사한 결과 유병언의 시신으로 판명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40여 일이나 지난 후 발표 돼 유병언 시신이 아니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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