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원기 기자]

'안녕하세요' 유민상이 지난 15년간 서먹서먹했던 남동생과 화해했다.

7월28일 밤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심형탁, 개그맨 유민상, 가수 혜이니,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출연한 '연예인 고민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유민상이 등장 3살 터울의 남동생과 오래도록 서먹서먹한 것이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15년 간 밥을 함께 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데면데면했다.

유민상은 "어렸을 적엔 코드가 좀 안 맞는달까, 그런 게 있었다. 저는 게임하는 게 좋은데 동생은 쇼핑하는 거 좋아하더라. 저는 상남자 스타일인데, 동생은 약간 여성적인 면이 있다. 세심하고"라고 이야기했다.

유민상 어머니는 "집에서도 그러길래, 방을 하나 잡아준 적이 있는데 둘이 곧 헤어지더라"라고 증언했다. 어머니는 "처음에 (유민상) 동생이 안 나오려고 했는데 어렵게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설득으로 방송에 출연한 유민상 동생은 형과 서먹하게 된 이유로 "제가 어릴 때부터 쇼핑,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의류매장에 다니고 관련 일을 했다. 그런데 형은 '그런 걸로 먹고 살 수 있냐. 군대나 가라, 이러더라' 형은 무시했다"고 말해 유민상을 당황시켰다.

유민상 동생은 "같이 살 때도 제가 요리를 하면 같이 안 먹었다. 형 방에 사식 넣듯이 문 열어서 밥 주고 그랬다"라고 형의 따뜻하지 못한 면모를 폭로하며 섭섭해 했다.

이에 이영자는 동생에게 "'개그콘서트'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지만, 동생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원래 개그 프로그램 자체를 안 좋아 한다"고 답했다.

유민상은 "동생이 '개그콘서트'를 보여 달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동생이 내가 형이라는 걸 얘기 안 하는 거 같다"고 토로했고, 동생은 "친구들에게 그냥 방송국 기술직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유민상은 "혹시라도 둘 중에 사고라도 나면 모를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가 안 계시면 어떡할까 싶다"라고 속내를 토로했다.

MC들이 "화해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유민상 동생은 "쉽진 않겠지만 한 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민상 형제는 포옹은 쑥쓰럽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악수를 하는데 성공했다.

형제의 모습에 그간 속앓이를 했던 엄마는 그 누구보다 기뻐하며 박수를 쳤고 두 사람은 내친김에 포옹까지 했다. 유민상은 "종종 연락하면서 횟수를 늘려가는 걸로 작은 노력을 해보자"고 동생과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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