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사진

[코리아데일리 김병욱 기자]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을 따라하거나 추종하는 행위 '블레임 룩'이 눈길을 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가운데 그의 변사체 곁에서 발견된 명품 겉옷이나 건강제품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있는 것은 블레임 룩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이 같은 '블레임 룩' 현상이 나타난 것은 유 전 회장의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탈옥수 신창원이 1999년 검거 당시 입고 있던 무지개색 티셔츠다.

이 티셔츠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소니'의 모조품이었다. 이후 일명 '신창원 티셔츠'로 불리며 수많은 유사품을 양산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역시 '블레임 룩'의 주인공이었다. 신씨가 착용한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와 '보테가 베네타'의 초록색 사슴가죽가방은 '신정아 브랜드'로 불리며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테가 베네타'는 가방 하나에 200만~3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급 브랜드다.

또한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 당시에도 '블레임 룩' 현상이 이어졌다. 강호순이 입었던 15만원 상당의 '카파' 롱점퍼와 그가 범행에 이용한 현대자동차 '에쿠스'는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 2011년 해외 불법 도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수 신정환이 착용했던 프랑스 고급 브랜드 '몽클레르' 패딩 재킷은 엄청난 유행돌풍을 일으켰다.

'몽클레르'는 패딩 재킷 한 벌당 100만~200만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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