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수 기자]

최강희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심을 모은 28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주택개보수 작업일지가 화제다.

한국판 '식스센스'에 비견되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

주택개보수작업일지는 리모델링 전문업체 '하우스닥터' 직원인 최강희(도경)이 일년 전 윤영준(자택운전기사)이 죽어나간 진규의 집을 찾아가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마지막 5분 동안 아내와 별거상태에 있는 진규로 자처한 사람은 진규의 칼을 맞고 죽은 운전기사의 영혼임이, 도경은 대대로 내려오는 유명한 무당 집안의 딸로 영혼을 영도하는 퇴마사임이 밝혀진다.

이 드라마에서는 최강희와 윤영준의 연기를 칭찬하는 첫 방영 당시 이들도 많았다. 유령과 퇴마사로서 벌이는 심리전의 아슬아슬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것.

이 드라마의 스토리는 리모델링 전문 업체 '하우스닥터'의 직원인 도경은 어느 날, 일년 전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람(자택 운전기사)이 죽어나간 진규의 집을 찾아간다. 진규의 아내인 희정의 의뢰로 사전 방문을 한 것. 그곳에서 진규와 조우한 도경은, 그에게 묘한 흥미를 느낀다.
망설임 끝에 리모델링 공사에 동의하는 진규. 다음 날, 도경은 동료인 한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예 짐을 싸들고 진규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남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사람과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하는 사람 중에 과연 이상한 것은 누구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으려 하거나 혹자는 아예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정말로 이상한 것은 누구일까?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사람? 아니면, 제 마음의 소리조차 외면한 채 두 눈 질끈 감고 살아가는 사람? 후자 쪽이 절대로 이상하다고 우기면서, 이 드라마의 서막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