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이 열리는 총와대 정문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장관급인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추경호(54)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국세청장에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하는 등 12명의 차관 인사도 단행하면서 그들이 면면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인사에선 특히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관들이 차관으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폭도 컸다. 장관 교체가 적었던 만큼 차관 인사를 통해 내각 분위기를 일신하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 갖고 이같은 내용의 후속 장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장관급인 추경호 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5회로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제1차관을 역임하는 등 실물경제와 금융정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주형환(53)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임명됐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6회로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차관보를 거쳤다. 경제현안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뛰어나고,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우수해 발탁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기재부 방문기 예산실장이 발탁됐다. 수성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26회로 공직에 들어와 기재부 성과관리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재정예산분야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아이디어가 많고 원칙 있는 업무처리로 상하간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이 이동했다.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6회로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 상임위원, 기재부 예산실장 등을 거쳤다. 민 대변인은 "정책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뛰어나고 대외 정책조정능력을 갖추어 창조경제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적임으로 기대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는 민경욱 처와대 대변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이 승진했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시 27회로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등 산업 에너지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차관에는 문재도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 임명됐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5회로 지경부 통상협력정책관, 자원개발원전정책관, 산업자원협력실장 등 산업, 자원, 통상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순발력과 교섭력이 뛰어나고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김희범 주 애틀란타 총영사가,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장옥주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이 각각 발탁됐다. 특히 장 차관은 서문여고와 이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여성 행시2호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성격이 차분하고 리더십이 뛰어나 '조용한 여장부'로 통한다.

이 밖에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고영선(52·서울)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권용현(54·충북) 청소년가족 정책실장이 승진했다. 관세청장에는 김낙회(54·충북) 기재부 세제실장이, 조달청장에는 김상규(53·경남)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이 임명됐다.

국세청장에는 임환수(52·경북) 서울지방국세청장이 내정됐다. 대구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28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민 대변인은 "조사통으로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나며, 소신이 뚜렷하고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하는 등 조직내외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능력도 뛰어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2기 내각의 출범과 함께 차관급 인사도 단행 7.30 재보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국정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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