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코리아데일리 박정훈 기자]

SBS 주말예능 '룸메이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종합격투기 여성파이터 송가연의 프로 데뷔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송가연(19·팀원)의 프로 데뷔전 상대가 수련했다는 '대도숙 공도(大道塾 空道)'는 어떤 무술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공도는 우리나라에서 낯선 무술이지만, 실전성과 안전성을 지녔고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경기방식을 가져 2013년에 '제2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게임즈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공도는 도복을 입고 펼치는 종합격투기 경기이다. 펀치와 킥은 물론이고 팔꿈치에 종합격투기에선 금지하는 박치기 공격까지 가능하다. 도복을 잡고 유도처럼 메치기를 하기도, 누운 상대에 암바나 초크 등 서브미션 기술을 걸기도 한다. 그래서 공도를 일명 '착의총합격투기(옷을 입고 하는 MMA)', '21세기형 총합무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특이 한 이무술은 제9회 극진가라데 전일본대회 우승자 아즈마 타카시가 1981년 창시한 대도숙가라데가 공도의 뿌리다.

2001년 어떤 기술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비어있다는 뜻의 '공(空)'이라는 한자를 써서 이 혁신적인 무술을 '공도'라고 명명했다.

종합격투기와 가장 큰 차이는 'NHG KU(이하 쿠)'라는 이름의 안면보호구를 착용한다는 것.

▲ 송가연과 맞 승부를 벌일 에미 야마모토

 

이 특수 헤드기어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방탄 소재로 만든 투명한 커버를 장착해 직접 타격에 의한 부상을 방지한다.

이밖에 체급을 나누는 기준도, 체중으로만 체급을 나누는 여타 다른 무술과 구별된다. 신장과 체중을 합산한 숫자로 체급을 정한다. 예를 들어 180cm의 키에 75kg의 몸무게를 지닌 선수는 260이하 체급에 출전해야 한다. 170cm에 90kg도 260이하 체급이다. 230이하·240이하·250이하·260이하·270이하·270이상 등 총 여섯 체급으로 나뉜다.

공도 경기의 또 하나의 특징은 프로 격투기와 달리 태권도나 유도처럼 포인트를 획득하는 순간 즉시 주부심의 다수결에 의해 포인트 선언이 된다는 점이다. 포인트는 유도와 같이 효과-유효-절반-한판 순으로 나뉜다. 때문에 공도 경기를 처음 보는 사람도 금세 경기방식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한편 26일과 2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대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공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공도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몽골 등 아시아 6개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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