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시장

[코리아데일리 김장규 기자]

9월중 상장예정인 알리바바 상장 후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약 205조 원)를 넘을 예정

미국 증시가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 사건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고위층 자제들이 관여하는 투자회사들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보유한 것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르면 9월중 상장예정인 알리바바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약 205조 원)를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지분 보유에 따른 차익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증시가 주목하고 있는 것.

중국 공산당 고위층 자제들이 관여하는 회사가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하게 된 계기는 2012년 9월 알리바바와 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 간의 거래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알리바바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의 절반을 76억달러(당시 8조4983억원)에 재매입했다.

알리바바는 매입 자금의 일부분을 투자자에 대한 주식매각으로 충당했으며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입한 기업에 보위캐피탈, 씨틱 캐피탈, 중국개발은행(CDB)캐피탈이 포함돼 미국의 주목 대상이 됐다.

▲ 미국 증시의 모습
이런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보위캐피탈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28)이 파트너로 되어 있어 중국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장즈청은 올해 28세로 하버드대에서 유학했으며 홍콩 사모펀드 업계의 실력자로 군림해 왔다.

이밖에 허궈창(賀國强) 전 상무위원의 아들 허진레이(賀錦雷)는 CDB캐피탈 부사장이었으며 시틱 캐피탈에는 쩡페이옌(曾培炎) 전 중국 부총리의 아들인 제프리 쩡이 고위 간부로 일했다.

아울러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윈윈쑹(溫雲松)이 공동 설립자로 참여한 뉴호라이즌 캐피탈도 알리바바의 주식을 보유중이기에 미국 증시는 중국 고위층 자제의 손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세의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약 205조원)를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수준에서는 1%의 지분도 20억 달러(약 2조원)의 가치를 갖게 된다.

알리바바는 올해 9월로 예상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설명서를 통해 주주의 70%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야후,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기업과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 등 개인 주주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나머지 다른 주주들은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미국의 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끝난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주보다 0.28%나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지난주보다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이처럼 미국증시의 하락은 최근 일어난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 사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항기를 격추시킨 우크라이나반군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수치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중동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이 확대되고 민간인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런 국제 정세 문제뿐 아니라 그간 상승을 거듭해온 것에 대한 기계적인 반작용이 하락세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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