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유니폼을 입은 새누리당의 당원을 향해 우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조희팔 사건 재현 의혹 속에 유병언 변사체에 대해  지문 키 나이 등 모든 것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정밀 조사,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 중 변사체 신원여부와 죽음사인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병언의 역대 최고의 보상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7.30 재보선 열기에 빠져 있는 정치권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남성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으로 유력시 되면서 또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국민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사체 발견이 어떤 식으로든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국가 공권력(검찰과 경찰)이 또다시 제대로 역할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이 부각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7.30 재보선을 알리는 포스터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변사체가 발견된 순천은 유 전 회장의 별장이 있는 등 연고지인데다 검찰과 경찰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사망이 좁혀오던 곳인데, 한 달이 넘도록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수사당국의 실책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검찰은 오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앞두고 유 전 회장이 아직도 도피 중인 것으로 보고 2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유효기간 6개월의 영장을 다시 발부받았는데 그 직후 시신이 발견된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런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22일 코리아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병언 검거실패와 뒤늦은 신원 확인 등으로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며 "재보궐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부·여당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문제에 대한 정부의 총체적 부실 대응에 대해 다시 한 번 비판 목소리가 높다”면서 “그동안 유병언의 체포를 자신하던 검찰의 수사력은 어디로 갔나”고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그동안 연인원 수만 명의 경찰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였으면서도 정작 유 전 회장의 연고지라고 할 수 있는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의 매실 밭에서 최초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특히 100일 가까이 공권력을 낭비하고 국민의 불안에 떨게한 데 대해 정부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한마디로 박근혜정부의 공권력은 무능 그 자체"라며 "이런 검경을 믿고 어떻게 국민들이 편안히 지낼 수 있겠느냐"면서 “검경의 부실수색과 초기대응 미비 등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수사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쇄신을 요구한다”고 밝혀 7.30 재보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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