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시라이와 다정한 장웨이제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 임산부의 인체 표본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21일도 네티즌들이 난리다.

다롄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일했던 장웨이제는 인기 프로그램 '태양비' 진행자로 활약하며 중국 최고 아나운서로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1998년 장웨이제는 갑자기 실종됐고 그 후 어디에서도 그녀를 본 사람은 없었다.

당시 장웨이제는 당시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였다. 보시라이는 부정부패와 범죄척결에 앞장서며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었고 장웨이제는 그런 보시라이와의 관계를 과시하며 유세를 떨어 방송사 직원들의 눈총을 샀다.

(방송캡쳐)
장웨이제는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는 이혼해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정치적 야망이 컸던 보시라이 역시 아내와 이혼할 수 없었다. 유명 변호사 출신 구카이라이가 정치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시라이는 장웨이제에게 결별을 선언했고 몇 달 후 장웨이제는 갑자기 실종됐다.

장웨이제
장웨이제가 사라진지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종을 둘러싼 의혹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으로 전시됐다?는 내용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내용은 얼마전 충칭시 당 서기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던 보시라이는 2011년 아내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가 몰락하면서 촉발됐다.

이 같은 점에서 볼 때 보시라이의 내연녀이자 중국 최고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가 갑자기 실종된 후 인체 표본이 됐다는 소문 영시 우연은 아니고 헛 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일이 있은 이후 2012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신비로운 인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인체 표본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중국인 관람객은 한 인체 표본 앞에서 경악했다.

해당 인체 표본은 8개월 된 태아를 뱃 속에 품고 있었는데 관람객들은 인체 표본이 중국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라고 입 모아 말하면서 확산이 됐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중국 언론사 보쉰 측은 "얼굴 형태와 눈 코 입의 비율, 키와 발 사이즈 등 신체 조건이 놀라울 정도로 장웨이제와 닮았다"며 "장웨이제는 실종 당시 임신 8개월의 몸을 하고 있었는데 인체 표본 역시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보쉰 측은 세 사람의 밀접한 관계를 보도하며 인체 표본 전시장에 전시된 시신이 장웨이제라고 확신했다. 중국인들은 하겐스에게 표본의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하겐스는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 됐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유족이 신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신상명세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얼마 후 장웨이제 실종 사건을 취재하던 미국 중화권 방송사에 쑨 더창이라는 남자는 "장웨이제 시신을 인체 표본 공장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제보해 중국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에 인체 독일인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는 불법적으로 시신을 매입해 인체 표본을 만든다는 비난이 받아야 했다.

특히 다롄 시장을 역임했던 보시라이는 외자유치사업 일환으로 인체 표본 공장 설립을 허가했고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는 하겐스의 법률 자문을 맡았다. 하겐스는 보시라이 부부 협조 아래 중국 다롄에 인체 표본 공장을 세울 수 있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