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병욱 기자]

광주천에 휩쓸려간 노숙인을 소방·경찰 160여명이 힘을 합쳐 구해냈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북구 임동 광운교 다리 밑에서 전날 폭우에 휩쓸려 광주천을 떠내려가던 노숙자 A(38)씨를 발견, 가족들에게 돌려보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35분께 광주 북구 광운교 다리 밑에서 잠을 자다 폭우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자 서둘러 소지품을 챙겨 건너편으로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

약 150m를 휩쓸려간 A씨는 광주 서구 광천 2교 부근 수위가 낮은 곳에 도달, 가까스로 탈출했다.

'사람이 광주천에 떠내려가는 것 같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대원과 경찰은 만 하루 동안 수색을 벌인 끝에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A씨를 발견했다.

실종자 신고가 없어 '오인신고'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서부소방대원 60명과 경찰 102명이 포기하지 않고 수색한 끝에 급류에서 빠져나와 또다시 다리 밑에서 노숙하던 A씨를 찾아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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