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야를 피해 청계천으로 몰린 서울 시민들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일일 최고기온이 30℃이상인 한 여름의 밤 동안에도 최저 기온이 25℃ 이상으로 열대지방의 밤처럼 잠을 청하기 힘든 여름밤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장마 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나타난다.

이때 쯤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여 한낮에는 찜통더위를 몰고올 뿐만 아니라 한밤에도 복사냉각효과(輻射冷却效果)를 감소시켜 무더위가 계속된다.

기온이 높아지면 낮동안 지면의 물기가 태양열에 의해 달궈져 수증기로 변하고 밤시간대에도 그대로 남아 고온다습한 날씨를 유지하게 된다. 지표면은 낮에 태양열을 받아 더워졌다가 밤이 되면 복사열(輻射熱)을 방출하는데 낮에 생긴 대기 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복사열을 흡수, 이를 지상으로 되돌려보냄으로써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공기의 흐름이 원활한 해안지방보다는 내륙지방이,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특히 녹지가 부족한 도시는 높은 인구밀도,건물,주택 냉방장치에서 나오는 폐열, 자동차와 공장이 내뿜는 산업열(産業熱)등으로 인한 열섬(島)현상이 겹침으로써 온도가 더 올라간다.

▲ 한여름밤의 열대야를 식히는 서울시민들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사람들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면부족과 무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24~26일께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26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비가 오겠다고 20일 전망했다. 특히 중부지방은 22일 늦은 밤부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27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21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가 전국이 가끔 구름만 많은 정도의 날씨를 보이지만, 22일은 북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이 점차 내려오며 점차 흐려져 늦은 밤에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 무덥고 동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3일은 서울·경기·강원도에 비가 내린 이후 열대야는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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