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눈이 콩된장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쥐눈이콩은 콩과에 딸린 1년생의 풀줄기와 잎은 갈색이고 잎은 새콩의 잎과 같으나 좀 넓다.

씨는 익으면 검고 잔데 ‘본초강목’에 의하면 쥐눈이콩은 검정소두이다. 알이 잘고 서리 온 뒤에 익는다.

쥐눈이콩은 쥐 눈알 같이 생겨 서목태(鼠目太)라고도하며 쥐에게 물리었을 때 씹어서 붙인다. 이콩으로 된장을 만들면 봄에 이롭고 콩나물을 기르는 데쓴다.

이처럼 쥐눈이 콩된장의 전문점은 올림픽 파크텔 지하에 위지한 해사랑이다.

쥐눈이콩 정식으로 유명한 해사랑은 원당에 본점이 있어 쥐눈이콩으로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매일아침 쥐눈이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를 손님에게 내놓는다.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약을 먹는다고 생각하라”는 주인의 말처럼 몸에 좋은 건강 밥상이다.

2006년 ‘경기으뜸맛집’, 2006년 제1회 고양시 음식박람회 대상수상, 2010 고양시 대표 킨덱스 ‘경기음식페스티벌’참가 등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집은 쥐눈이콩으로 지은 돌솥밭에 된장찌개 코다리 튀김, 강된장과 묵은지를 비롯한 토속밑반찬들이 나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오이지는 고들고들한 것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강된장과 묵은지를 살짝 익힌 것은 밥도둑이었다. 강된장도 쥐눈이콩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밥을 슥슥 비벼 묵은지 익힌 것을 밥에 얹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코다리 튀김은 잘 튀겨져 바삭하면서도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쥐눈이 콩을 졸여 멸치와 함께 볶은 반찬도 자꾸만 손이 갔다. 나물도 슴슴하니 간이 잘 배어 있어 그냥 먹기도 좋고 반찬으로도 알맞았다. 된장찌개 역시 쥐눈이 콩으로 만든 된장에 간이 짜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쥐눈이 콩을 살짝 얹어 돌솥에 고슬고슬하게 윤기 나게 갓 지어져 나온 돌솥밥이 맛이 좋았다. 갓 도정한 쌀로 지은 밥이라 그런지 맛이 더 좋았다. 밥을 미리 퍼서 담아 놓고 돌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마시는 맛도 깊고 구수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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