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한장면

[코리아데일리 김연주 기자]

이 영화는 대담하게도 엔드 크레디트에 ‘혹독한 공포의 궁극적 체험’이라고 내건 장르의 역사를 바꾸어놓았다.

샘 레이미는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핏덩이를 가져다가 청소년식 유머감각과 잘 섞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십 대 주인공들은 맥빠질 정도로 건전해서 그들이 외딴 시골의 오두막에 들어간 후 우리는 그들이 어서 죽거나 좀비로 변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이런 식의 자의식은 이후 공포영화장르를 장악하게 된다.

이 영화는 ‘영화밖에 모르는 멍청이’의 성공담이다.

▲ 영화 스틸
많은 특수효과가 지독하게 아마추어적이지만, 완벽한 사운드트랙과 어디든 시선이 존재하는 것처럼 재빠르게 움직이고 거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시점쇼트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레이미는 윌리엄 프리드킨과 웨스 크레이븐, 조지 로메로, 브라이언 드 팔마 같은 70년대 감독들의 가르침을 흡수하고 거기에 장 콕토와 텍스 애버리 사이에 위치한 시골풍의 초현실주의를 가미했다.

그리고 브루스 캠벨에게서 동정적이고 만화 주인공 같은 인물을 끄집어냈다.

오늘날에는 ‘이블 데드’에서 코미디밖에 발견할 수 없다. ‘이블 데드 2’(1987) 와 3편인 ‘암흑의 군단’(1993)은 특히 더 그렇다.

그러나 1982년에는 17년 후 ‘블레어 윗치’가 관객에게 미친 것과 똑같은 효과를 냈다. 즉, 순식간에 그들을 안전지대에서 빼내는 것이다.

한편 ‘이블 데드’(The Evil Dead)는 1981년 개봉된 미국의 스플래터 호러 영화로, 샘 레이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스플래터 붐을 일으켰다. 속편으로 이블 데드 2, 이블 데드 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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