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8언더파 136타를 친 미국의 더스틴 존슨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몇 차례 대회에서 2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는 '2라운드 징크스'에 시달린 매킬로이는 이틀간 보기를 1개만 기록하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 개인 통산 메이저 3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2010년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까지 결과에 만족한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이런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타이거 우즈(미국)

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즈는 이날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기록하고 보기 1개, 버디 1개를 더해 5오버파 77타의 성적을 냈다.

이틀간 2오버파 146타를 친 우즈는 공동 56위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선두인 매킬로이와는 14타 차이로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15승째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짐을 쌀 뻔했다.

17번 홀(파4)에서 우즈는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가는 등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3)과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가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24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듬해 브리시티오픈에 출전한 안병훈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의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뛰면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브리티시오픈 최종 예선전에서 출전권을 따낸 안병훈은 두 번째 도전에서 컷을 통과, 남은 3,4라운드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2라운드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후반 들어 파5인 10번홀과 16번홀에서 1타씩을 줄이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케빈 나 역시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쳐 우즈 등과 함께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경주(44·SK텔레콤)는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김형성(34·현대자동차)과 김형태(37)는 나란히 4오버파,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7오버파로 역시 대회를 일찍 마무리했다.

리키 파울러와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루이 우스트히즌,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 등 6명이 나란히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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