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치안정감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금품수수 논란 "집무실에 아직 보관"

▲ 이금형 부산지방 경철청장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최초의 여성 치안정감인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청장실에서 외부인에게 현금 500만원이 든 봉투와 그림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으나 국민들은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공식 부서서 관리한 것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이에 앞서 18일 부산 지방의 한 일간지가 이금형 청장이 지난 2월 13일 부산경찰청장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모 단체 임원진으로부터 5만원권 100장이 담긴 흰색 봉투와 그림 액자 1점을 수수했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으나 반전이 이뤄졌다.

그 이유는 돈을 받을 당시 많은 사람이 있었고 또 돈을 건넨 이 단체 임원들은 “고생하는 전·의경들을 위해 간식을 사 전해 달라”는 취지로 이 청장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금형 청장은 거부하지 않고 금품을 받았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이금형 청장의 참모들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현행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현직 경찰청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서 제공하는 금품을 받을 수 없다. 또 이 법률 제5조 1·2항의 조항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그 소속 기관 등은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금품이라고 하더라도 접수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금형 청장은 실정법을 위반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 청장은 "현금을 건넨 분들이 명망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당시에 (돈)봉투를 뿌리치지 못했고, 전·의경을 위해 좋은 뜻으로 사용하면 되지 않겠느냐고만 생각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액수의 돈이 봉투에 담겼는지도 알지 못했고, 나중에 500만원이라고 보고받았다"면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금형 청장에게 건네진 현금 500만원은 5개월 이상 흐른 현재까지도 전·의경을 위해 쓰이지 않고 부산경찰청 경무과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금형 청장은 이날 돈봉투와 함께 받은 그림을 자신의 집무실 입구에 걸어뒀다.

이금형 청장은 이에 대해 “너무 바빠서 봉투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사사로이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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