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7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타우랑가 ASB아레나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차 평가전에서 한국은 21득점에 성공한 베테랑 문태종(LG)의 활약을 앞세워 76-75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15일 열린 1차 평가전에서 당한 패배를 이틀 만에 설욕했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27개-37개로 크게 뒤졌지만,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몰아넣은 문태종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뉴질랜드는 코레이 웹스터(20점)와 커크 페니(19점)가 3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한국은 4쿼터 종료 3분18초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71-67 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뉴질랜드는 경기 종료 5초 전 페니가 2점 슛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경기를 마친 유 감독은 "1차전에서 안 됐던 부분들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보완했던 게 효과를 봤다"며 "도망다니는 농구가 아닌 밀어붙이는 농구를 하며 흐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문태종이 빼어난 골 감각을 발휘했다"며 "아직까지 대표팀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 간 차이가 크다. 이 간격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마지막 3차 평가전은 오는 19일 오클랜드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다음달 30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2014 농구월드컵과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 및 평가전을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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