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후보연합 경기 수원정(영통) 후보의 딸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또 주목 받고 있다.

박광온 후보의 딸 박 모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snsrohyodo)을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7.30 보궐선거 수원 정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 박광온 후보의 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는 부모님 기대를 무참하게 깨부수며 살고 있는 슈퍼불효녀입니다만 지난 선거 때 몇몇 후보님들의 자제분들이 SNS를 통해 글을 쓰시는걸 보고 '나도 글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서 박씨는 "아버지가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시고 정계에 투신하셨을 때 집에는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 무슨 쌓아놓은 쌈짓돈이 있는 집도 아닌데다가 카리스마가 있는 타입도 아니고"라며 "아버지께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바탕 뒤집어지는 방송계를 이십수년 몸으로 겪어내며 가족 몰래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던 것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다"고 그동안의 마음 아픈 내용을 담았다.

▲ 박광온 후보 딸의 트위터
그는 공천 논란과 관련해 "'전략공천이 새 정치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아니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 그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부조리라는 것과는 하등 연관이 없는 삶을 살았던 아버지가 자의든 타의든 부조리를 행할 수 밖에 없는 세계로 들어가겠다고 하실 때 저는 크게 반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박광온씨는 좀 재미없을 정도로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일을 굉장히 잘 하고, 사리사욕과 기호가 거의 없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지역구민이라면 한 번 정도는 뽑아봄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좋은 아버지라 하여 좋은 국회의원이 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일꾼이 될 가능성은 비교적 높겠다"고 언급하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계정은 오로지 머리가 크고 못생겨서 유명해지지 못한 박광온씨가 트위터에서나마 유명해지길 바라며 트잉여(트위터 잉여)인 딸이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일 뿐"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한 때 박 후보 보좌관 측에서 박씨의 트위터 활동을 반대했으나 박씨는 허락을 받고 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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