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제2롯데가 임시 개장위해 서울시가 내 놓은 가이드라인을 수용할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자문단이 안전, 방재, 교통 등 주요 분야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임시 개장이 불투명한 상태라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은 저층부 임시개장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서울시에 힘이 실리면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이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진단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 시민자문단은 14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현안회의'를 갖고 "제2롯데는 사회적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공익적 입장에서 공사안전, 교통개선대책, 방재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서울시 관계부서 또한 회의를 열어 임시사용승인을 위해 택시 베이 설치, 교통체계개선사업 완료, 중앙 버스정류소시설 완료 등 37건에 대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 일부 지역의 보도가 침하되고 경계석에 균열이 생기는 문제 해결, 점자블록 재시공 등 11가지 사항은 승인신청 전에 공사가 완료돼야 하는 법정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공사 및 재난안전대책, 롯데 측 교통수요 관리계획, 공사차량 운영방안 등 21건에 대해서는 판단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조건이 충족되어야 조기 개장을 허가할 수 있다”고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밝힌 것.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3가지 분과별 검토사항도 더 깐깐해졌다는게 롯데측의 입장이다.

공사장 안전 분야에선 롯데가 600㎏ 커튼 월이 400m 높이에서 떨어질 때의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지만, 시는 공사 자재별로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방어할 수 있는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구분하고 대책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또 피난·방재 분야에선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했는지 확인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끝나면 층별로 연기 발생기를 이용해 감지기와 방화셔터가 작동하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교통 분야에선 기존 교통개선대책이 잠실 권역에 미치는 교통 영향을 계량 분석하고 대책을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

또 서울시 한 고위 관계자는 "자문단은 지하수 유출과 포트홀 등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는 조직인 만큼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임시 개장 여부는 각 분야의 대책이 제대로 마련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제2롯데 임시 개장에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임을 암시해 향후 롯데측의 입장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25일 첫 회의와 함께 발족한 자문단은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고, 이달 초 현장점검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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