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전경함 앞모습

[코리아데일리 박성환 기자]

국립중앙박물관회에서 고려시대 나전칠기를 일본에서 구입 후 경함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나전칠기는 고려 미술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꼽히지만, 완전한 형태를 갖춘 실물은 전세계적으로 10여점 정도 뿐이다.

국내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전대모불자 한점만 파악되며, 현존하는 나전경함(螺鈿經函)은 일본, 미국, 유럽 등지의 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하는 8점으로 국내에는 한점도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회에서 일본에서 구입 후 5월23에 국내로 들여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고 중앙박물관측은 15일 밝혔다.

▲ 나전경함 뒷모습

기증된 경함은  높이 22.6cm, 폭 41.9x20.0cm 크기로 무게가 2.53kg되는 고려후기 작품으로 추정하며, 뚜껑의 윗부분 각 모서리를 모죽임한 장방형 상자형태로 고려 나전경함의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나정경함은 모란당초무늬, 마엽무늬, 거북이무늬, 둥근무늬를 연결한 연주무늬가 섞여있으며, 일본의 기타무라미술관의 소장품인 모란당초무늬를 사용한 나전경함과 거의 일치한다고 평가됐다.

▲ 나전경함 당초무늬

이에 박물관 관계자측은 공개하는 나전경함은 일본에서도 최근에 알려졌을 뿐만아니라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며,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요즘 국보급 고려시대 문화재가 영구히 국내로 들어와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증은 중요한 의의를 지녔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인이 감상할 기회가 없었던 나전칠기를 이번 기회에 공개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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