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에 대해 미안한 마음속에 당분간 모든 행보 중단 전망

▲ 박근혜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해온 서청원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서청원 최고위원이 15일 당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국민들이 안타까워 하며 그의 결단력있는 정치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15일 아침 국립현충원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데 이어 뒤이어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와 가까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 최고위원은 주변 인사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마친 14일 밤 경선을 도운 캠프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위로한 데 이어 홀로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 측의 한 관계자는 “서 최고위원이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무리를 해 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당분간 전화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청원 의원은 당분간 말씀을 아끼고 공식 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 대한 봉사는 계속 할 것이다”고 말했다.

▲ 눈가에 젖은 이슬을닦는 서청원 의원
한편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와 1만4천4백여표(8.1%p)가 차이난데 대해 상당히 의아해 했다는 후문이다.

서청원 의원의 한 관계자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박근혜 지킴이'를 강조했건만 민심과 당심이 받아들여주지 않은데 대해 일종의 서운함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이 청와대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으로 치러져 자신이 박 대통령을 대신해 심판 받은 것 같다는 인식도 해 박대통령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갖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장고에 들어간 만큼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면서 “결단의 정치인답게 최고위원직을 던져버리고 백의종군하느냐? 아니면 2위 최고위원을 유지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서청원 의원이 경북 포항시 남.울릉지구당을 방문해 상의를 벗고 있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은 서 최고위원의 결단 부분과 관련해서는 “확대해석 하지 말라”고 주문하지만 정치인이 장고에 들어갔다는 것, 특히 때때로 결단의 모습을 보이곤 한 서청원 최고위원인 만큼 어떤 결정이든 내릴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정계는 주시하고 있다.
만약 서청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 경선 불복으로 비춰질 수 있고 화해의 명수라는 자신의 발언을 지키지 못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일부 참모들에게 “전당대회에서 만약 2위를 하면 김무성 대표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하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져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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