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사진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풍우동주는 손자병법(孫子兵法) 구지편(九地篇)대목에서 유래한 말로 풍우동주(風雨同舟), 동주상구(同舟相求), 동주제강(同舟濟江), 오월동주(吳越同舟)는 같은 말들이다.

 
오월동주는 원수지간인 오(吳)와 월(越)나라 사람들이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말로 운명을 같이하고 협력하게 된다는 뜻이다. 흔히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이 한 자리에 동석하게 되는 경우에 많이 쓴 말이다.

이 말의 유례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원수사이지만(五人越人 相惡也 ),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거센 바람을 만나면(當其同舟,而濟遇風), 서로 돕기를 좌우의 손처럼 하였다(其相救也 如左右手也)

춘추시대 중국 양자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는 영토를 늘리기 위하여 끊임없이 전쟁을 하였기 때문에 두 나라 백성들은 서로를 원수 대하듯이 하였다. 하지만 손자(孫子)는 아무리 철천지 원수지간이라 하여도 삶을 위협하는 위기 앞에서는 서로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 주장하였다.

우리도 생존 경쟁 속에 서로간의 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때마다 풍우동주(風雨同舟)의 말이 등장하곤 한다.

이 같이 풍우동주가 화제가 된 배경은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당 대표는 14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전당대회 직후 "새누리당 당 대표직을 맡으라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며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새누리당이 새누리당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면서 "강한 새누리당,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말을 하면서 그는 폭풍우 속에 한배를 탔다는 고사성어인 풍우동주(風雨同舟)를 인용해 "어떤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혁신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