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대표에 선출된 김무성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누리당은 1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대표에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고 최고위원에는 차점자인 서청원, 김태호, 홍문종, 김을동을 선임했다.

이에 앞서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운동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태였다.

여론조사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14%정도 앞섰고 당심에서는 서청원 의원이 앞서 이날 당 대표자리를 놓고 예측불허의 상태였으나 김무성 의원이 당선됐다.
 

▲ 전당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전당대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전당대회가 있기전 까지만해도 유력주자 가운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의 혁신, 당·청 관계, 대야 관계 전반에 변화를 정계는 분석하기도 했다.

당장 새 대표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와 당권경쟁 과정에서 빚어진 후유증 치유,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3일 김무성 당 대표 선출자와 서청원 의원측이 극적인 화해를 하여 당장 급박한 충돌을 빗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당대회는 9명의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현장에서 후보당 약 7분간의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했다.

▲ 서청원 의원과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12~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의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했다.

한편 이날 전당 대회에서 축사를 한 박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의 손으로 선출하는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보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는다”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앞서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후보 측은 지난 13일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단순히 의례적인 행사 참석이 아니라,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 수 있는 책임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당청간에 서로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대선을 도운 핵심 간부 당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히는 것”이라며 “당연한 일이며 관례”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7.30 재보궐 선거를 불과 16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필승 결의대회격인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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