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2기 내각이 이번 주 내로 출범할 것이라는 점을 들면서 "정치권과 국민들께서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날 자정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이 끝나는 것과 관련, 이번 주 안에 장관 임명을 마무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김명수·정성근·정종섭 등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데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는 대신 조만간 결정을 끝낼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경제지표와 민생현장의 우려를 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칫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질지도 모른다"며 "지금이 굉장히 중대한 국면이고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 내각이 출범하면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국민들께서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함께 힘을 모아 민생경제의 어려움 해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모멘텀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청와대 전경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5일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임을 밝히고 "앞으로 통일준비위 출범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대국민담화를 통해 약속한 통일준비위를 4월에 출범시키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출범이 지연돼왔다.

통일준비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맡게 되며 정부와 민간에서 각각 1명씩 부위원장을 맡게 된다.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중앙행정기관장과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관련 정무직 공무원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민간에서는 통일관련 국책연구기관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위촉해 약 70명 정도가 위원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이 상호비방 중지와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실무회담을 제의해오면서 동시에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적 도발을 지속하는 양면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진정한 평화는 튼튼한 안보 토대 위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방이야말로 가장 기초적인 민생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0.1%라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는 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평화를 지키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나가면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노력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해 주목을 끌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