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자 여인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미모 여인 장영자는 전라남도 목포시 출신이다. 계성여자고등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종교는 불교이다. 제5공화국 당시 거액의 어음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큰손"이라고 불렸다. 전두환, 김대중의 인척이며 배우 김주승의 장모였다.

전라남도 목포시내의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영자는 아홉 살 때인 1953년 서울에 올라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니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에 편입했다. 목포의 거상이며 한민당 목포지구당을 지낸 차보륜은 그의 고모부였고, 야당 정치인인 김대중의 첫 번째 부인 차용애는 그의 외사촌 언니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시절 장영자는 '메이퀸'으로 뽑히기도 했다. 대학재학 시절 첫 결혼하였으나 실패하여 두 차례 이혼하였다.

그 중 남편 김모씨에게서 아들 김모씨와 딸 김신아를 두었다.이후 이혼 한 그녀는 1979년 당시 유정회 소속 국회의원이었고 중앙정보부 차장까지 지낸 이철희를 만났다. 1982년 2월 서울 장충동 사파리 클럽에서 정관계인사들을 대거 초청하여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초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 구속되는 남편 이철희와 장영자 여인
그녀 하면 어음 사기사건 가장 먼저 떠 오른다.

1982년에 장영자는 그 해 남편 중앙정보구 차장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업자금지원의 대가로 지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하는 수법으로2천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어음 사기 혐의로 1982년 5월 4일 검찰에 구속되었고 당시 장씨 부부는 물론 은행장 2명과 내로라하는 기업인 등 모두 32명이 구속됐고 장씨의 형부이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처삼촌인 이규광 씨도 사건에 휘말려 구속됐다. 1983년 희대의 어음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남겨 둔 1992년 3월 가석방되었다.

1차 구속 당시 함께 구속됐던 남편 이철희는 1991년 6월 먼저 가석방되자 곧바로장씨가 수감 중이던 청주교도소 근처에 방을 얻어 이듬해 3월 장영자가 가석방될 때까지 옥바라지하는 부부애를 과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출소 1년10개월 만인 1994년 1월 다시 140억 원의 차용사기 사건으로 다시 구속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장씨는 1998년 8.15특사로 출소했으나 2년 후 2000년 구권(舊券) 화폐 사기사건 때문에 2001년 복역하기도 하였다. 구속 직전까지 자신은 피해자이고 권력투쟁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다시 구속되면서 1992년의 가석방이 취소되는 바람에 남은 형을 복역하고 재판받았으며, 2004년 장영자에게는 징역 2년이, 남편 이철희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되었다. 그러나 장영자가 김모씨로부터 가로챘다는 4억 600만원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06년에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 남편 이철희는 1심대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되었다.

이에따라 장영자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며 아직도 남편 이철희가 그녀를 뒤바라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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