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1996년 미국, 출연 마돈나, 안토니오 반데라스, 조나단 프라이스

▲ 영화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박지수 기자]

12일 토요일 밤 11시 EBS를 통해 방영된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후안 페론 대통령의 부인 에바 두아르테 데 페론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가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뮤지컬 형식으로 다뤘다.

영화의 스토리는 아르헨티나 후닌에서 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난 에바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한다.

탱고 가수인 아구스틴 마갈디의 정부로 생활하던 그녀는 아구스틴이 떠난 뒤 점차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남성들을 만나며 입지를 다져간다.

▲ 주목받는 감독과 출연 배우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던 에바는 한 자선 파티에서 후안 페론 대령을 만나게 된다. 당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던 에바는 방송을 통해 페론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 페론의 정치적 영향력을 꺾으려는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페론은 노동자 계급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페론뿐 아니라 에바 역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에바는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위한 재단을 세우고 해외 순방도 하면서 영부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그러나 곧 자신이 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에바는 슬픔에 잠긴 국민들에게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한 뒤 곧 세상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 영화 포스터
이 영화는 끊임없는 자선 사업과 정치적 영향력으로 에비타는 군부와 상류층으로부터 지탄받았으나, 노동자와 빈민 계급으로부터는 더없는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독재 정권의 파트너로서 화려한 생활을 누리는 모순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유명하며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자 동시에 가장 미움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 영화 에비타의 첫 제작된 영화 한 장면
이 영화는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동명 뮤지컬 히트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감독 알란 파커와 올리버 스톤이 각본을 공동 집필했으며, ‘에비타’ 이전에 ‘페임’, ‘벅시 말론’ 등의 뮤지컬 영화를 감독했던 알란 파커의 역량이 돋보인다. 그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 촬영, 편집, 음향 등의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 글로브에서는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마돈나는 평론가들로부터 설득력 있는 에비타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체’ 역할을 맡아 열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역시 뚜렷한 존재감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 국내서 에비타로 공연된 뮤지컬
한편 에비타는 국내에서 영화의 흥행성공은 물론이고 국내 극단에서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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