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북한 핵개발의 주역 인물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북한 전역은 숙연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문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고 전병호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는 공동 명의의 부고를 통해 육군 대장이자 인민군 무장장비관 명예관장인 전병호가 지난 7일 오후 7시 급성심근경색으로 8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부고는 전병호에 대해 "오랜 기간 국방공업 부문의 중요 직책들을 역임하면서 인민군대를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갖춘 최정예 혁명강군으로, 우리 조국을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핵보유국으로 전변시키는데 특출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병호 전 당비서는 1926년 자강도 진천군에서 태어나 1970년부터 당 중앙위 부부장, 부장, 비서를 지내며 북한의 국방공업을 책임져 왔다.

▲ 북한 핵무기 개발의 핵심적 역할을 한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7일 오후 7시 급성심근경색으로 8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전했다. (사진=뉴시스)
2010년 6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내각 정치국장 겸 당 군수담당 책임비서를 맡았으며 2012년 5월 사실상 현직에서 은퇴하고 군 무장장비관 명예관장으로 일해왔다.

특히 그는 1982년 북한의 군수공업과 관련된 제2경제위원회의 위원장에 올랐고 2011년 4월까지 국방위원을 지냈으며 작년에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의 추가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 중앙위와 국방위원회는 전병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장의위원회는 전병호의 시신을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했고 조문객을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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