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유투브 영상 캡쳐)

[코리아데일리 송길우 기자]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한국인 청년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인도 현지 시각 7월 4일 오후 5시경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발생했다.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마하보디 사원 내부에서 기타를 치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를 목격한 것은 마하보디 사원에서 수개월 째 묵언 수행 중이던 한국의 법수 스님으로 한국인 청년들에게 ‘불교의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느냐.’, 라면서 즉각 중단하고 사원을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하느님만이 오직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다.’ 이러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선교행위를 정당화 했다고 한다.

이에 법수 스님이, ‘부다가야에서 벌인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 라고 말하자 그제야 기독교인들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법수 스님은 지난 9월부터 해 온 묵언수행을 중단하게 됐다고 한다.

한국 청년들이 찬송가를 부른 인도 부다가야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최고의 성지이다.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최초 설법지인 사르나트, 열반지인 쿠시나가르와 함께 4대 성지로 불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하보디 사원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를 기념해 기원전 3세기에 부다가야에 건립됐다. 세계 각국의 불교도들이 찾아 수행과 기도를 하는 불교성지일 뿐 아니라 지난 2002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다.

한편 기독교인들의 지난 2010년에는 봉은사 대웅전에서 일부 개신교인들이 예배를 하고, 경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전도행사를 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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