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에탄 5만원권(사진출처=한국은행 제공)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전체 폐기 지폐·동전 1조3천620억원…대체비용 264억원

한국은행이 2014년 상반기 새 돈으로 교환 된 화폐가 약 17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8일 '2014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 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손상된 화폐를 교환하기 위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찾은 시민들의 교환한 금액은 16억9천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하반기보다 2억7천만 원(19.2%) 늘어난 수준으로 지폐 교환액은 8억2천100만원이고 나머지는 동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지폐의 액면금액은 8억8천100만원이지만, 일부는 훼손 정도가 심해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교환액이 액면액보다 6천만가량 적다.

손상 지폐는 5만원권이 5억3천900만원(6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 원권(2억6천300만원·32.0%), 1천원권(1천100만원·1.4%), 5천원권(800만원·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폐의 손상 사유는 습기로 인한 부패 사례가 1천5건(2억9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에 탄 사례 644건(4억2천100만원),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 516건(5천300마원) 순이었다.

교환된 손상 주화는 100원화(4억3천800만원·50.3%), 500원화(3억7천100만원·42.6%), 50원화(4천500만원·5.1%), 10원화(1천700만원·1.9%) 순이다.

주요 교환 사례를 보면 전남의 한 사찰은 관광객이 연못 등에 던져 놓은 주화 475만원어치를 수거해 새 돈으로 바꿨으며 인천의 폐기물 처리업체는 건축 폐기물에서 수거한 동전 200여만원을 새 돈으로 교환했다.

한은뿐 아니라 시중은행 창구로 교환 요청이 들어오거나 유통수명이 다한 화폐까지 합치면 올해 상반기 폐기된 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1조3천62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천827억원(15.5%) 증가했다.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64억원이 든다.

정상덕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유통수명이 다해가는 지폐가 늘면서 폐기 화폐 규모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불에 탄 화폐의 취급 요령과 손상화폐 교환 기준 등은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에 자세한 설명이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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