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장관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7.30 재·보궐 해운대 기장갑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각되던 유력 야권 후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8일 불출마 의사를 밝혀 부산 지역 재보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마여부를 놓고 언론과 정치권 및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과분한 관심과 권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본인은 이번 재보선에 대한 정치적·시대적 요청에 감히 응하지 못함을 밝힌다”고 말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

그는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민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겠다”는 짧은 말로 출마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건돈 부산시장 무소속 후보의 부산 재보선 불출마와 관련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오 전 장관이 출마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면서"그러나 지방선거서 부산 시장 후보로 나섰던 오 전 장관이 이어서 열린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명분이 약했고 또 만약 이 선거에서 지면 영원히 정치 생명이 끝난다는 점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단수후보로 선정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쟁점없이 부산 재보선을 임하게 됐다.

한편 새누리당의 경우, 오 전 장관의 출마가 불발돼 부담 요소가 사라진 만큼,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군은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으로 압축됐으며, 이날 실시되는 국민참여경선에 따라 선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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