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물리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 진출했다.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를 맞아서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준우승팀 이기도 한 네덜란드는 2회 연속으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반면에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 D조를 통과,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4강 신화'의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막강한 공격진의 네덜란드와 견고한 5백으로 맞불을 놓은 코스타리카가 전반전 내내 맞선 가운데 이번 대회 '골키퍼 전성시대'의 주역 중 한 명인 케일러 나바스(레반테)의 활약이 눈부셨다.

▲ 승부차기에서 루이스의 슛을 막아낸 후 환호하는 크륄 골키퍼

전반 21분 나바스는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슛을 잇달아 막아냈고, 전반 2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판 페르시의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맞은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왼발슛을 발로 차 냈다.

나바스는 전반 38분 스네이더르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도 번쩍 뛰어올라 쳐냈다.

후반 들어서도 네덜란드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나바스 외에도 여러 방어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후반 37분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얻어낸 파울로 페널티아크 왼쪽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으나, 스네이더르가 오른발로 차올린 공이 이번에는 나바스가 아닌 골대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판 페르시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것을 옐친 테헤다(사프리사)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발로 막아내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까지 양 팀은 마지막 힘을 짜내봤으나 연장 후반 12분 코스타리카 마르코 우레냐(크라스노다르)의 결정적인 슈팅이 야스퍼르 실레선(아약스)에게 막혔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스네이더르는 또 한 번 골대에 울었다.

 ▲ 크륄 골키퍼가 코스타리카의 마이클 우마냐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진 혈투에서 '골키퍼 교체' 승부수를 던진 네덜란드가 웃었다.

연장전 종료 직전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실러선 대신 팀 크륄(뉴캐슬)로 바꾼 네덜란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네덜란드 키커들이 모두 성공한 사이 크륄은 코스타리카 두 번째 주자 브라이언 루이스(에인트호번), 다섯 번째 키커인 마이클 우마냐(브루하스)의 슛을 막아내면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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