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여사 창덕궁 방문…궁궐의 고유미와 한국 문화에 큰 관심

▲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창덕궁을 방문해 조윤선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고 있다. 맨 좌측은 나선화 문화재청장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방한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 시 주석과 별도로 창덕궁을 찾는 등 '소프트 외교' 활동을 펼쳤주목을 받았다.

방문 첫째날 조윤선 정무수석의 안내로 궁궐을 찾은 평리위안은 흰색 치마와 롱재킷에 진녹색 꽃 모양 브로치와 진녹색 하이힐 차림으로 창덕궁을 찾은 펑 여사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패션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화동으로부터 화환을 받은 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의 영접과 안내를 받은 펑 여사는 인정전과 부용지의 영화당 및 과거시험을 보는 장소였던 춘당대 등지를 돌아보며 우리 궁궐 고유의 미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나타냈다.

인정전 월대 앞에서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단독으로 포즈를 취하는 등 약 30분에 걸쳐 진행된 탐방 내내 시종 웃음과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펑 여사는 특히 한국 드라마인 '대장금'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이러한 드라마들을 통해 양국 젊은이들이 더욱 깊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 펑리위안 여사와 조윤선 정무수석펑리위안 여사와 조윤선 정무수석 맨 우측은 나선화 문화재청장
펑 여사는 인정전 내부를 돌아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조화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으며,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의전 총책임을 맡은 조 수석 또한 중국 고사 등용문과 수어지교 등을 인용하며 펑 여사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여잗르만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영화당 앞에선 문화재청이 마련한 국악 연주가 펼쳐져 흥을 돋구기도 했다.

펑 여사는 조 수석의 "날씨가 다행히 좋은 것도 펑 여사 덕택"이라는 덕담에 "박근혜 대통령 덕분"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문화재청과 조 수석은 펑 여사에게 부용지 모습을 담은 패와 조각보 스카프, 한글 '별'과 '꽃' 모양의 병따개를 선물했고, 펑 여사는 이에 연꽃을 얹은 흰 접시, 자금성 궁궐을 담은 실크 그림으로 화답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조윤선 정무수석의 안내로 서울 창덕궁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특히 조 수석이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끄는 우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며 시 주석은 '별', 펑 여사는 '꽃' 글자 모양의 병따개를 쓰라고 권하자 펑 여사는 "나도 별에서 온 그대를 찾으면 좋겠다"고 시 주석과의 러브스토리 비슷한 말을 하여 이날 팽 여사의 한국 고궁방문은 큰 기억에 남는 추억을 조 수석이 주기도 했다.

펑 여사는 이후 "딸과 함께 시 주석의 젊은 사진을 보며 '별 그대' 주인공 도민준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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