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하는 시진핑 주석 부부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방문했을 때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돼라." 중국 속담(선주붕우 후주생의)말이 화제가 된 가운데 3일은 무신불립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이 말은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서 비롯되었다.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말의 유례는 자공(子貢)이 정치(政治)에 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고(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民信)”라고 대답하였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공이 다시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묻자 공자는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

여기에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이와 함께 ’삼국지(三國志)‘에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학자로 북해(北海) 태수를 지낸 공융(孔融:153∼208)은 조조(曹操:155∼220)의 공격을 받은 서주(徐州) 자사 도겸(陶謙)을 구하기 위해 유비(劉備:161∼223)에게 공손찬(公孫瓚:?∼199)의 군사를 빌려서 도겸을 도와주게 하였다.

공융은 군사를 가지면 유비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비에게 신의를 잃지 말도록 당부하였다. 그러자 유비는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실린 공자(孔子:BC 552∼BC 479)의 말에 따라 "성인은 '예부터 내려오면서 누구든지 죽지만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하였습니다. 저는 군대를 빌릴지라도 이곳으로 꼭 돌아올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무신불립(無信不立)’은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가 존립하기 어려우므로 신의를 지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내 이번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과 함께 인터넷에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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