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두리와 아버지 차범근

[코리아데일리 심민재 기자]

차두리가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네티즌 사이에 3일 화제로 떠 올랐다.

차두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 혼자서”라는 글을 남겼다. 축구팬들은 이날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유임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차두리 감독의 부친인 차범근 감독은 98년 당시 4강까지 갔던 강팀 네덜란드와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0-5 참패를 당했다.

차범근 감독은 참패로 인해 월드컵 도중 경질됐고 마지막 경기였던 벨기에전은 감독없이 진행돼 당시 차두리는 힘들어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올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에 참패하고 국가대표팀이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 결정되자 차두리가 이에 대한 의문을 표한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는 배경이 됐다.

이에 앞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해서 맡게 됐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마감되는 것은 옳지 않아 홍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했다. 홍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아시안컵까지 맡아줄 것을 설득하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내년 6월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내년 1월 4일부터 26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임기 내 마지막 주요 대회다. 2015 아시안컵에는 16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A조에 편성돼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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