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발표할 공동성명 일본 우경화 대처 방안이 주목

▲ 시진핑(우측)중국 주석이 방한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도착하면서 공식일정이 시작됐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등 방문단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내려 1박2일 간의 국빈방문이 시작됐고 공항도착 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부부와 권영세 주중대사 부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나가 시 주석 일행을 맞이했다.

이어서 시 주석 내외는 시내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4시부터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방명록 작성 및 기념촬영, 단독·확대 정상회담, 협정 서명,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순으로 일정이 정해졌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지난해 중국방문에 대한 답례 방문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고 정의화 한국 국회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를 회견할 예정이다.

또 시진핑 주석은 서울대학에서 강연하고 관련 경제무역행사에도 참석하게 된다.

이 같이 시진핑 주석의 방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이번 방문의 성과에 대해 외부에서는 높은 기대를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한을 계기로 동북아정세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은 향후 한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자유민주국민운동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시진핑주석 국빈 방한 환영'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대형 현수막을 공중에 띄우고 있다.(사진=뉴시스)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힘겨루기 속에서 미중의 전략적 이해와 맞물려 최근 한반도 정세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중 양국은 동.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사이버 해킹, 미일 동맹 강화 문제를 놓고 맞서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희망하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한국이 참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 시대의 동북아에서 한국은 전통적 우방국인 미국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고 중국의 입장을 무시할 수 도 없는 처지에 있다.

미중 양강의 틈바구니에 낀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이 한국의 ‘등거리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이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중국이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 미중 간 균형을 맞추라는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는 여기에다 북한 대 한.미.일 구도에다 남북관계, 한일 갈등, 북일간 관계 개선 움직임이 얽혀 있는 상태다. 복잡한 역학관계속에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한 셈법이 다른 것도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이날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경고를 어느 정도의 수위로 표현할 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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